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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으로 양주 퀵플 야간 뛰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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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7-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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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양주 퀵플 야간 일을 시작했을 땐 솔직히 많이 헤맸다.
낮에 다른 일 마치고 잠깐 눈 붙인 뒤 다시 21시 30분 캠프 입차 맞춰 움직이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몸은 피곤한데 익숙하지 않은 지번 배송지에선 단지명 찾는 것부터 고역이었다.
그래도 야간배송이 주는 장점은 분명했다.
낮 시간에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었고, 사람을 대면할 일이 없다보니 낮에 사람에게 치이는 나에게는 가끔씩 힐링으로 느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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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퀵플 야간을 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은 고정 자리를 잡느냐, 백업으로 도느냐였다.
고정은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양주 퀵플 야간처럼 도심권 프리미엄 지역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잘 안 빠지니,
백업 기사로 꾸준히 성실히 돌다 보면 기회가 온다는 말을 믿고 움직였다.

고정 없이 백업만 돌 땐 매일 캠프에서 그날 배정된 라우트를 확인해야 한다.
운이 좋으면 가까운 지역으로 잡히고, 아니면 강남 경계나 반포 외곽까지도 간다.
그런 날은 배송이 늦게 끝나고, 회수 건까지 많으면 자정 가까이 돌아오는 일이 다반사다.
그럴수록 1톤 택배 탑차의 컨디션 관리도 중요해졌다.
배터리 상태, 냉장 프레시백 적재 공간, 파손방지 박스 정리까지 직접 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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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배송을 선택한 이유는 낮에 하는 일을 그만둘수는 없고 돈이 급해서였다.
주간과 야간 중 나에게 선택지는 어차피 하나였지만 단가가 조금 높다는 점이 좋았다.
캠프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보통 900~950원 정도로 받고있다.
한 회전에 100건 잡히면 단순 계산으론 9만원이 넘는다. 회전이 두 번이라면 18만 원도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회차 간격이 너무 벌어지거나, 프레시백 회수율이 낮으면 수행률에 영향이 간다.
고정이 아니면 매 달 수입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금 불안정하게 느껴지긴 한다.
그래도 낮에 본업을 하고 있으니 양주 퀵플 야간은 내 나이대(40대)에 딱 맞는 ‘꾸준한 수익 루트’였다.
다만, 투잡으로 택배일을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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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배송은 결국 체력싸움이다. 처음엔 악으로 버틸 수 있다.
두세 시간만 자고도 뛸 수는 있다. 하지만 이걸 몇 달, 몇 년 지속하려면 얘기가 달라진다.
패턴 적응은 기본이고, 체력 관리 없이는 중간에 탈이 난다.

양주 퀵플 야간 기준으로 보면 기본 입차가 21시 30분 전후다.
첫 회전만 돌아도 새벽 1시를 넘기기 일쑤고, 간혹 물량이 많거나 회차가 세 번까지 잡히면 해 뜨기 직전까지 배송해야 하는 날도 생긴다.
낮잠만으로는 절대 버틸 수 없다. 나처럼 40대에 들어선 기사들에겐 더 그렇다.
자는 시간을 ‘남는 시간’이 아니라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난 일정 조정해서 오후 2~3시엔 무조건 잠자리에 든다. 아무리 일이 밀려도 수면 시간이 6시간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목표다.

여름철에는 특히 수분 섭취가 생명이다.
정수기나 매점 없는 외곽 배송지를 돌다 보면 물 한 모금 없이 몇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나는 항상 2리터짜리 생수통을 차에 두고 다닌다.
여름철에는 식사보다도 중요한게 수분섭취라고 생각한다.

야간 배송은 리듬을 잃으면 한두 번은 넘길 수 있어도 금방 몸이 무너진다.
20대 기사라면 모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 40대 택배기사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쓰는 편이다.
40대 이후부터는 하루하루의 관리가 쌓여서 다음 주 컨디션을 만든다.
그걸 깨달은 이후로는 체력과 시간은 단순 관리가 아니라 ‘투자’라고 본다.
그래야 이 일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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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일은 선택의 문제였다. 야간에 집중해서 일정 수입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다.
투잡을 뛰면서 확실히 재정적으로는 여유가 생겼다.
양주 퀵플 야간은 고급 라우트 특성상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만큼 단가와 보상이 따라온다.
물론 고정 자리를 잡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하고, 물량 위탁이나 수행률 관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과장된 말 필요 없다. 그냥 버틸 수 있고, 수익이 맞으면 계속 가는 거다. 이 일에 정답은 없다. 나한테 맞으면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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