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쿠팡 주간 1년차의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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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쿠팡 주간 일 시작한지 이제 1년차에 접어듭니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덕분에 힘들던 삶에서 조금씩 희망이 보입니다
저의 안양 쿠팡 주간 적응기 들려드립니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 안양 쿠팡 주간에 발 들였을 때만 해도 나한텐 이게 ‘최후의 선택’ 같았습니다.
회사는 정리되고 통장 잔고는 바닥이었고, 애기 분유값에 전기세까지 밀려서 한숨만 쉬던 날들이었죠.
집에서 인터넷 보다가 우연히 본 채용공고, '안양 쿠팡 주간 배송기사 모집'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면접도 없이 바로 영업점 가서 등록하고, 탑차 빌려서 첫날 나갔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냥 네비 찍히는 대로 돌다보니 밤 9시가 넘어서야 캠프 복귀했었죠.
그날 발바닥엔 물집 잡히고 무릎은 욱신거리고, '아 이 일 나랑 안 맞는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 다음날 또 나갔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어요.
돈.
안양 쿠팡 주간 단가는 높진 않아도 하루만 뛰면 바로 현금 흐름이 생기니까 버틸 수밖에 없었죠.
며칠 지나니 라우트 구조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어디가 빌라 밀집지인지, 어느 구역이 단독주택 위주인지 파악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도 맞아보고, 눈 오는 날 박스 미끄러지며 넘어져도 봤지만, 이상하게 버텨지더라고요.
안양 쿠팡 주간 일이라는 게 그렇게 사람을 조금씩 길들입니다. 처음엔 너무 힘든데, 그걸 계속 하다 보면 체력이 따라주고, 나만의 요령도 생기고, 물량 분배 타이밍도 읽혀요.
한 3개월 지나니까 ‘아 나 이 일 계속 해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물론 지금도 힘들긴 합니다.
안양 쿠팡 주간이라는 게 날씨 상관없고, 휴일도 정해진 건 아니고, 특히 월요일이면 주말 반품까지 몰려서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프레시백 수거, 반품 회수까지 깔끔하게 마치려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고, 이래저래 신경 쓸게 많죠..
그리고 요즘은 쿠팡으로 가구를 그렇게 시키더라구요.
저도 결혼할 때 쿠팡으로 물건을 엄청 시켜댔는데, 막상 쿠팡기사가 되어서 배송하려니까
쿠팡으로 물건 좀 그만 사라..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힘든 만큼 얻는 게 분명히 있어요. 하루 일 마치고 차량에 물건 하나 없이 복귀할 때의 뿌듯함은 진짜 말로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이 일 덕분에 삶의 중심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주말이면 집에서 누워서 넷플릭스, 쿠팡 플레이로 드라마 보면서 시간 죽이던 내가, 지금은 아침에 눈 뜨면 ‘오늘은 몇 건일까’, ‘몇 시에 끝내면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내랑 애도 내가 일하는 걸 이해해주고 응원해줘서 더 버틸 수 있었고요.
안양 쿠팡 주간이 내게 준 가장 큰 변화는 ‘꾸준함’의 가치였습니다.
이 일은 절대 하루 잘한다고 인정받는 게 아니고, 꾸준히 빠지지 않고 정확히 수행해야 점점 좋은 라우트를 배정받고, 영업점에서도 믿음을 갖게 됩니다.
최근에는 고정 라우트도 하나 생겨서 비 오는 날도 덜 스트레스받고, 고객들도 나를 알아봐 주니까 배송도 더 수월해졌습니다.
안양 쿠팡 주간 뛰는 기사님들 다들 아시겠지만, 처음엔 진짜 힘들고 하루하루가 전쟁이에요.
근데 그걸 버티고 나면 어느 순간 이 일이 삶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둥이 됩니다.
물론 하루하루가 녹록하진 않지만, 적어도 지금 나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일 시작 했을 때는 중도비만이었던 제가 정상 체중이 되니 다들 어디 아프냐고 묻더니 요즘은 다들 얼굴 좀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적응이 되어서 살도 조금 다시 붙었네요 제가 볼 땐 근육이 붙은 것 같기도.. ㅋㅋ
안양 쿠팡 주간 일 하면서 삶이 많이 나아졌네요 앞으로도 쭉 해볼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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